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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연장 대타 끝내기`…LG, 짜릿한 2연패 탈출
입력 2014-07-09 23:14 
LG 정의윤이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팀 동료 이진영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정의윤의 극적인 연장 10회말 대타 끝내기 안타로 기분 좋게 승리를 챙기며 2연패를 끊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0차전 경기에서 10회말 터진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5호이자, 시즌 19호·통산 883호 기록.
전날 '불타는 방망이'를 앞세워 승부를 겨뤘던 양 팀은 이번에는 투수전의 묘미를 선보였다. 특히 두산 선발 니퍼트와 LG 선발 우규민이 모두 7이닝 2실점(2자책)으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100% 해내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어갔다. 그러나 승패 없는 무승부.
1회말 1사 만루, LG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뽑았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양팀 타선 모두 소강상태. 긴 침묵을 깬 건 LG였다. 6회말 무사 1,3루서 스나이더가 중견수 플라이로 추가점을 보태 한국 무대 첫 타점을 기록,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잠실 라이벌'답게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산은 패색이 짙어보이던 8회말 2점을 집중적으로 뽑아내며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9회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으나 두산은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병살타, LG는 1사 1,2루서 오지환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렇게 돌입한 연장 승부. 10회말 LG 선두타자 박용택이 정재훈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등장한 스나이더는 중견수 뒤 2루타를 때려냈다. 한국에서의 첫 안타가 가장 극적인 상황 장타로 터진 것. 이에 두산은 이진영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채은성의 대타로 나선 정의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재훈이 패전투수가 됐으며, 10회초 2사 이후 투입된 봉중근이 공 5개를 던지고 승리를 챙겼다.
전날(8일) 처음 대타로 경기에 나서며 한국 무대 적응을 시작한 스나이더는 이날 선발 출전해 연장 10회말 결정적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LG는 2연패를 끊고 두산과의 상대 전적을 5승5패로 맞췄다. 7위 LG는 시즌 33승(43패)째를 거두며 이날 패한 6위 KIA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10일 선발로는 두산 볼스테드, LG 류제국이 각각 예고됐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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