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태풍 너구리, 태풍 오는데 '폭염 주의보 발령' 왜?
입력 2014-07-09 22:17 
태풍 너구리 / 사진=MBN


'태풍 너구리'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00㎞ 부근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너구리는 중심 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8m, 강풍 반경은 360㎞인 중형급 태풍으로, 오전에 비해 규모가 다소 줄었습니다.

또한 태풍이 계속 북상하면서 일본 규슈 지방으로 방향을 틀고 점차 세력도 약해질것으로 예상했지만,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를 내렸습니다.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제주도 제주시는 64.4㎜, 서귀포는 53.0㎜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수증기가 내륙으로 유입됐고 약해진 장마전선이 북상해 중부 지역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습니다.

경기도 양평, 강원도 강릉, 영월, 홍천 일부 지역에서는 40㎜ 이상 강수량이 기록됐고 경기도 양주, 오산, 수원 등지에서도 20㎜ 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10일 자정까지 제주도와 경남 해안지역에는 20∼60㎜의 비가 더 올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태풍으로 인해 유입된 더운 공기로 이날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철원, 춘천, 속초 등지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며 찜통 더위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33.0도, 강원도 원주는 34.0도, 강릉은 33.4도였습니다.

서울과 광명, 과천, 수원, 평택 등 경기 남서부 지역, 강원 원주, 영월, 홍천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이어 내일 새벽에도 서울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관측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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