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권도전 포기하면 나도 중대결단' 서청원 깜짝 승부수
입력 2014-07-09 19:42  | 수정 2014-07-09 23:11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청원 의원이 중대 제안을 했습니다.
김무성 의원이 차기 대권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 자신도 중대 결단을 하겠다는 건데요.
앞으로 더욱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TK'의 중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 합동연설회.

서청원 의원이 깜짝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에게 당권 도전과 대권 도전의 연관성을 물으며, 이른바 '순수한 의리'를 강조한 겁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2017년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분명하게 오늘 이 자리에서 선언해주시면 저 서청원도 당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서 의원은 "자신은 당 대표로서 사심이 없다"며, 김 의원의 즉답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포기냐, 당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당권을) 할 것이냐 분명히 이 자리에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서 의원의 연설 뒤 곧바로 연단에 오른 김무성 의원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을 일곱 차례나 언급하며, 준비한 원고를 침착하게 읽어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저의 온몸을 던져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서 의원의 질문에 자신은 대권주자로서 뜻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대권) 생각이 없다는 얘기 여러 번에 걸쳐서 말했는데 굳이 서청원 후보가 대권 주자로 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후보들의 '박근혜 마케팅'이 더욱 뜨거워지는 가운데, '사심 없는 의리'가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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