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응원단 선발 기준은 '남한 미인형'
입력 2014-07-09 19:40  | 수정 2014-07-09 20:35
【 앵커멘트 】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파견될 북한 응원단은, 북한에서도 소위 '선택된 사람들'입니다.
선발 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운데, 그 가운데 하나가 남한 기준의 미인형 외모라고 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미녀 응원단은 북한 내에서도 선발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일종의 신분 상승의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센터 소장(MBN 뉴스2)
- "국가 수훈이라고 해서 국기 훈장을 준단 말이죠. 그다음부터 남조선 미녀 응원단에 포함됐다가 북한에 돌아가면 출세길이 열리는 겁니다."

특이한 것은 외모의 기준이 북한이 아닌 남한이라는 겁니다.

북한에서는 다소 통통한 여성이 미인형으로 인정받지만, 응원단에는 남한의 미인형인 마르고 갸름한 여성이 선발됩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센터 소장(MBN 뉴스2)
- "조명애같이 그쪽에서는 평가를 못 받지만, 남한형 미인을 뽑다 보니까 좀 마른 여성들이 뽑혔는데…."

집안 환경도 중요합니다.

과거 친일 행적이나 남쪽으로 넘어온 가족이 없어야 하고, 탈북 우려 때문에 외국에 가족이 사는 것도 결격 사유입니다.

6개월 정도 강도 높은 합숙 훈련도 합니다.

오전에는 응원 구호나 노래를 훈련하고, 오후에는 김 씨 일가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조성법과 같은 남측에서의 행동 수칙에 대한 교육을 받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응원단을 선발해 현재 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타고 올 만경봉호도 모두 수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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