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당후사' 속 희비 엇갈린 중진
입력 2014-07-09 19:40  | 수정 2014-07-09 20:32
【 앵커멘트 】
새정치민주연합 중진들의 재보선 무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손학규·김두관은 공천장을 받았지만, 정동영·천정배는 공천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은 수원병 지역에 손학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간판으로 내리 5선을 지낸 여권 강세 지역으로, 손 고문이 이곳을 맡아 나머지 지역을 아우르는 이른바 수원벨트 선봉장 역할을 해달라는 겁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경기 김포에 공천됐습니다.

당 중진으로 공심위 면접과 경선까지 거친 끝에 공천장을 받아들었습니다.


반면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국회 입성의 기회는 끝내 좌절됐습니다.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하며 한 가닥 남은 희망마저 없어진 겁니다.

또 한 명의 중진, 정동영 상임고문은 아예 공천 논의 테이블조차 오르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강조한 '선당후사' 정신이 중진들의 운명을 좌우한 겁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지난 4일)
- "이번 선거에서 중진 분들은 당이 어려운 곳, 당이 요청하는 곳으로 나가 헌신해주십시오."

결국, 여권세가 강한 지역에 나간 두 중진은 '공천'을, 비교적 쉬운 곳을 노렸던 다른 두 중진은 '낙천'이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개인보다 당이 먼저라는 '선당후사'의 미명 아래 새정치연합 중진들의 정치적 입지가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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