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환익 사장 "한전 올해실적 기대하라"
입력 2014-07-09 17:30 
"올해 한전 실적은 기대해도 좋다. 올해 경영전망이 대단히 밝다."
한국전력 주식예탁증서(ADR) 뉴욕거래소 상장 20주년을 맞아 기업투자설명회(IR)를 위해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사진)이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조 사장은 이날 뉴욕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두 차례 전기요금을 올리면서 한전이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11월 올린 전기요금 인상분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이 굉장히 많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 사장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에는 부정적이지만 해외에서 원유ㆍ가스 등을 수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한전에는 수입원료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최근 중동사태로 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한전 원료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석탄ㆍ가스 가격은 안정돼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당히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 이후 한전 위상이 높아졌다"며 "UAE 원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또 다른 원전 수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한전 해외발전소 건설ㆍ운용능력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서 원자력 외에 각종 화력발전소라든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건설ㆍ운용 수요가 쇄도하고 있다"며 "내가 만일 해외에서 부르는대로 다 간다면 하루도 한국에 못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외 비즈니스 수요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 사장은 "현재 한전 매출 중 5%가 해외 비즈니스인데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20%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동력 분야도 집중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오는 11월 전라남도 나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조 사장은 기존 삼성동 한전 사옥 매각과 관련해 "현대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와 마지막 협의 단계인데 곧 매각 방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옥 매각 대금은 부채를 줄이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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