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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베이비’, 오락과 현실 사이…가족예능 새 바람 일으킬까
입력 2014-07-09 16:43 
사진제공=tvN
[MBN스타 안성은 기자] ‘컴온베이비는 논란이 아닌 재미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미국 A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벳 온 유어 베이비(Bet On Your Baby)의 포맷을 수입해 한국판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인 ‘컴온베이비는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사직동 한 카페에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컴온베이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행을 맡은 노홍철, 박지윤과 정형건PD가 함께 자리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들은 한 학기 평균 학자금이 5백만 원에 달하며 일부 학교, 과의 경우 천만 원까지 치솟고 있다. 아이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과정은 부모들에겐 부담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컴온베이비는 3~6세의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이 같은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

‘컴온베이비에서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놀이 공간인 베이비 돔에 입성한다. 이후 메인 스튜디오에 있는 부모는 아이들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표현력을 기반으로 한 게임쇼에 임한다. 텔레파시부터 수수께끼 상자까지 다양한 게임이 진행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우승을 차지한 부모들은 대학교 한 학기 학자금에 해당하는 5백만 원부터 전액학자금인 4천만 원까지를 상금으로 획득하게 된다.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대학 교육 걱정을 해야 하는 현재의 부모들에겐 솔깃한 제안일 수밖에 없다.

상품이 큰 만큼 우려도 따른다. 바로 프로그램이 아이와 부모의 교류라는 본질을 잊고 ‘상금에만 목숨을 거는 사행성 오락이 될 수 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정형건 PD는 우승을 차지한 부모에게 무턱대고 큰 돈을 주는 것이 아니다. 논란을 막기 위한 장치는 충분히 마련돼 있다. 아이들의 경쟁을 부추기거나 승리를 하지 못한 아이들이 실망을 하는 부분도 없다”고 설명했다.

MC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함께하게 된 박지윤 역시 상금을 주는 것은 신탁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 역시 아이들에겐 그저 놀이의 일종이다. 부모님들이 맞추는 퀴즈도 학력 수준과 무관한 부분이다. 아이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진제공=tvN
아이가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우승자의 상금은 유효하다. 정PD는 상금을 대학에 입학하는 시점에 받게 되는데 굳이 대학 입학을 하지 않아도 아이에 대한 투자로 이뤄진다”고 이야기했다.

부모들에겐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겐 어린 시절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컴온베이비의 입장이었다. 때문에 정PD는 ‘컴온베이비에 대해 육아 예능이 아닌 가족 예능으로 생각해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측불가 패밀리게임쇼 ‘컴온베이비는 오는 1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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