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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가 "마피아로부터 신변 보호 요청"…총살당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누구?
입력 2014-07-09 16:36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수니가' / 사진=수니가 페이스북


수니가 "마피아로부터 신변 보호 요청"…총살당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누구?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수니가'

브라질 폭력조직 PCC가 브라질 선수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수니가에 복수를 예고한 가운데, 과거 콜롬비아 축구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다리아가 살해당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최대의 마피아조직 PCC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네이마르에 척추 골절상을 입힌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라 수니가를 응징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수니가는 이미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했지만 브라질 마피아는 그의 목에 상금까지 내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일부 브라질 팬들로부터 살해 협박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마피아의 보복 예고를 들은 수니가는 네이마르 부상 이후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수니가 가족들의 거주지 등 신상도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수니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수니가는 지난 5일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던 중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했습니다. 네이마르는 수니가의 거친 파울로 척추 골절 부상을 입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마피아가 수니가에 보복을 할 경우 콜롬비아 마피아와의 싸움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콜롬비아 마피아의 잔혹성은 브라질 마피아를 능가한다고 전해집니다.

콜롬비아 마피아는 1994년 월드컵 당시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어 콜롬비아를 조별리그 탈락하게 했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를 "자살골 넣어 고맙다"며 사살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에 콜롬비아 정부는 이탈리아 당국에 수니가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수니가의 소속 클럽인 나폴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니가를 지지하고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폴리는 "수니가는 악의가 없는 반칙과 불운한 결과 때문에 많은 비난과 온갖 종류의 협박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수니가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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