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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느와르 ‘좋은 친구들’, 과연 거친 액션에 핏빛만 가득할까?
입력 2014-07-09 10:55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와 우정 속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 ‘좋은 친구들


[MBN스타 손진아 기자] 세 남자가 등장하는 느와르 영화. 거친 액션에 핏빛만 가득할 것 같다고? 이를 예상했다면 큰 오산이다. 묵직한 드라마로 감성을 자극하는 新 느와르 영화가 등장했다.

‘좋은 친구들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의리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자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각자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인정받은 배우 지성, 주지훈, 이광수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좋은 친구들에서 세 배우의 호흡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소꿉친구인 듯한 자연스럽고 익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지성, 주지훈, 이광수는 누구하나 엇박자 없이 밸런스를 맞췄다.

특히 급격한 심리 변화를 무게감 있게 표현한 지성과 인물의 갈등을 깊이 있게 보여준 주지훈, 극한에 몰린 인간의 심리를 진지하게 그리는 이광수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 모습과는 색다른 면모를 선보이며 물오른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지만 ‘좋은 친구들의 묵직한 드라마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우발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세 남자가 의리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공감을 더하고 몰입도를 높인다.

이도윤 감독은 개인의 선의가 상대방에게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염두하고 시나리오를 작업했다고 전했다.


기존 범죄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경찰이나 조직폭력배와 같은 특수한 직업의 캐릭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범죄에 연루되며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 감독은 세 남자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심리와 각 인물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이런 부분은 그동안 등장했던 느와르 영화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두고 있으며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극 중 세 남자의 심리를 따라갈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점 역시 ‘좋은 친구들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좋은 친구들은 지성, 주지훈, 이광수의 환상적인 케미와 묵직한 이야기지만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은 있을 법한 공감 가는 이야기는 남성 관객은 물론 여성 관객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적절히 조화를 이룬 액션은 쫄깃한 긴장감까지 더해준다. 오는 10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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