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기업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세…하락 마감
입력 2014-07-09 06:38 
뉴욕 증시는 8일(현지 시간)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 관망 심리가 짙어져 2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59포인트(0.69%) 하락한 1만6906.62를 기록했다. 지난주 1만7000을 뛰어넘어지만 다시 그 밑으로 내려와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94포인트(0.70%) 하락한 1963.71에, 나스닥 종합지수도 60.07포인트(1.35%) 내린 4391.4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두 달여 만에 가장 컸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투자 관망 심리가 짙어져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기업들은 이날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또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갈아치우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 부담감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함께 결정적인 상승 요인이 등장해야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 가프리 미국 에버뱅크 선임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재시작 버튼을 누른 듯하다"고 말했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하면서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가 이날 장중 12.33을 기록하며 10% 가까이 뛰었다.
종목별로는 중국에서 상표권 침해로 소송을 당한 테슬라가 2.56% 떨어졌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각각 3.88%와 7.01%씩 하락했다. 애플도 중국 정부가 이동통신업계에 마케팅 지출 삭감을 주문했다는 소식에 0.64% 하락 마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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