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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18타점’ 이범호, 개인 최다 타점 경신 보인다
입력 2014-07-09 06:01  | 수정 2014-07-09 10:01
이범호가 최근 눈부신 타점 생산력을 보여주며 개인 통산 최다 기록 경신에 성큼 전진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범호(KIA 타이거즈)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개인 최다 타점 기록 경신도 그리 어렵지 않을 분위기다.
뜨거워도 이것보다 뜨거울 수 없다. KIA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8회 터진 이범호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이범호는 이날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13호째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 1삼진 1득점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쳐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이범호는 10경기서 타율 4할4푼1리 5홈런 18타점의 뜨거운 타격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7월 들어서 치른 6경기서 4홈런 13타점의 무서운 기세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기록은 55타점이 됐다. 올 시즌 부상으로 18경기를 결장한 가운데서 나온 성적. 타석 당 타점 생산력은 단연 이 부분 최상위권의 성적이다.
최근에 장타가 쏟아지고 있는 것은 정화한 타격을 노린 결과. 경기 종료 후 이범호는 최대한 배트 중심에 타구를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자신감이 생겨 장타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최근 좋은 컨디션의 이유를 설명했다.
더워진 날씨. 이범호의 타격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범호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최대한 푹자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고 최근 몸 관리 방법을 공개했다.
이범호는 이날 8회 윤길현의 7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우중간 스리런포를 날렸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는 변화구가 높게 들어왔기 때문에 눈에 잘 보였고, 그래서 자신감 있게 스윙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대로라면 지난해 기록한 73타점은 물론 개인 최다인 2009년 79타점을 충분히 경신 할 만 하다. 일반적으로 클린업트리오에 들어서는 중심타자들은 타율이나 홈런보다 타점 기록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그만큼 팀에 필요한 점수를 올리는데 본인이 기여했다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범호의 생각은 달랐다. 이범호는 내 개인 타점의 개수보다는 팀이 중요한 순간 내가 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필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이 중심타자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보다 순도 높은 활약을 강조했다.
올 시즌 이범호는 3할4푼9리의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개인 최다 타점 경신은 이런 집중력을 유지하는 가운데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국 무대 복귀 이후 잦은 부상으로 제 모습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했던 이범호가 올 시즌 의미 있는 기록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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