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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3타점’ 이범호, 진짜 해결사란 이런 것
입력 2014-07-08 22:17  | 수정 2014-07-09 01:15
이범호가 8회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날려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정말 필요한 순간에 터지니 더욱 값진 해결 능력이다. 이범호가 승부처에서 귀중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KIA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8회 터진 박기남의 결승 1타점 적시타와 이범호의 스리런포, 김다원의 솔로홈런 등을 묶어 10-6으로 승리했다.
이범호는 이날 시즌 13호째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 1삼진 1득점의 순도높은 활약을 펼쳐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KIA는 2,3회 각 2점, 6회 1점을 뽑아 일찌감치 5점차 리드를 잡았다. 양현종은 6회 3실점을 하긴 했지만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QS투로 제 몫을 다했다.
문제는 불펜.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과 심동섭이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KIA의 집중력은 끈질겼고, 그 중심에는 이범호가 있었다.
8회 KIA는 김주형의 선두타자 안타, 차일목의 희생번트, 강한울의 볼넷, 김주찬의 땅볼을 묶어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이어 박기남의 깔끔한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6-5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불안한 KIA 불펜을 감안하면 1점은 위험했다. KIA의 아슬아슬한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후속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SK의 구원투수 윤길현의 7구째 높은 134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KIA가 9-5로 달아나는 귀중한 한 방이자 시즌 13호째 홈런. 지난 경기 6일 넥센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결국 KIA는 이범호의 쐐기 홈런 활약에 더해, 9회 추가로 김다원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최근 이범호의 활약은 순도가 매우 높다. 6일 넥센전 홈런 1개 포함 3안타 4타점, 4일 넥센전 1홈런 4타점, 1일 두산전 1홈런 2타점 등으로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전까지 득점권 타율은 3할3푼9리. 병살타는 5개에 불과하다.
이범호의 최근 페이스는 정말 뜨겁다. 최근 10경기서 19타점을 쓸어담아 시즌 타점 55타점째를 기록, 부문 10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지난해의 73타점은 물론 개인 최다인 2009년 79타점을 충분히 경신 할 만한 기세다.
외인 타자 브렛 필의 합류가 후반기로 미뤄진 가운데, 이범호의 이런 활약이 반갑기만 한 KIA다. 진짜 해결사 이범호의 뜨거운 방망이에 KIA가 연일 미소 짓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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