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전 4년..."미국 잃기만 했다"
입력 2007-03-19 10:47  | 수정 2007-03-19 13:44
오는 20일 개전 4주년을 맞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미국에서는 얻은 것 없이 잃기만 한 전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 국민 가운데 10명 중 6명은 가치가 없는 전쟁이라고 평가 절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라크 전쟁이 어떤 목표도 이루지 못하고 출구 없는 수렁에 빠져 있는 것으로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전에서 3천2백명의 사망자와 2만3천9백명의 부상자 그리고 전쟁비용으로 84억 달러, 우리돈으로 7조8천억 원을 쓰고도 이라크 안정화에 실패했습니다.

당초 침공 명분이었던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잘못된 정보로 드러나자 전 세계적으로 반미 정서의 확산을 불러왔고 미국의 이미지는 사상 최악으로 추락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자신도 의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빼앗기고 지지율도 2년 이상 30%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백악관과 미 의회가 미군 철수 시한 문제를 놓고 연일 치열한 공방도 벌이고 있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미군 철수 시한을 못박으려는 미 하원의 시도를 강력히 비난하며 미군이 유연한 작전을 펼 수 있게 의회가 법안을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이라크전에 대해 가치가 없으며 자신감이 결여된 전쟁이라며 평가 절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CNN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61%가 이라크전 승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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