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 파견…공동 응원은 '글쎄'
입력 2014-07-07 20:01  | 수정 2014-07-07 21:10
【 앵커멘트 】
지난주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안했던 북한이, 이번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북 화해 분위기에 물꼬가 트이는 건 아닌지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
- "우리는 당면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이번 조치가 냉각된 남북관계를 녹이고, 민족의 통일의지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북한의 응원단 참여는 수용하되, 필요한 사항은 국제관례에 따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공동 입장, 공동 응원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단일팀 문제는 아시겠지만 지금 시일이 촉박한 관계로 사실상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공동 입장이라든지 공동 응원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남북관계라든지 이런 문제를 고려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응원단이 육로나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할 경우 생기는 숙소나 비용 문제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남은 과제가 많지만, 북한의 사상 네 번째 응원단 파견은 벌써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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