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병기 청문회 '차떼기 전력' 공방
입력 2014-07-07 19:40  | 수정 2014-07-07 21:18
【 앵커멘트 】
국회에선 오늘부터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선 이른바 차떼기 사건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자질 공방을 벌였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불법 정치자금 파문인 '차떼기 사건'으로 도배가 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차떼기 사건'에 연루된 사실에 대해 사죄하며 공격의 화살을 피하려 했지만,

▶ 인터뷰 : 이병기 / 국정원장 후보자
- "그 일이 있고 난 후부터 평생 마음속에 남들에게 얘기도 못 하는 그런 심정으로 속죄하는 기분으로 살아왔습니다."

청문회 내내 이 후보자의 '차떼기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여당은 노무현 정부 때와 비교하며 국정원장 자질과 상관없는 문제라고 주장했고,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의원
- "이상수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현대차, SK, 한화로부터 약 32억 원 받아가지고 노무현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까지 역임했습니다."

야당에선 국정원을 개혁할 인사로는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 개혁을 이렇게 역대 여권의 대통령 후보들과 대통령들과 친하신 분이 정치개혁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인터뷰 : 이병기 / 국정원장 후보자
- "돈을 모금을 해오고 그걸 또 분배하는 과정에 참여했다면 '차떼기· 밭떼기' 소리를 들어도 좋은데 그 자금이 당의 후원금을 받은 것인지 당에서 어떻게 받은 것인지 알지도 못했고…. "

한편, 오늘 청문회에선 국정원 직원이 야당 의원들 질의 자료를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못 가게 해야죠. 못 가게. 어디를 가요. 신분증 확인하세요."

결국, 야당 의원들의 자료는 촬영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청문회는 40분 뒤에 속개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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