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빗이끼벌레 급증…4대강 유역 `공포` 무슨 벌레이길래?
입력 2014-07-07 15:19  | 수정 2014-07-09 19:49

'큰빗이끼벌레' '큰빗이끼벌레 급증'
4대강 유역에 큰빗이끼벌레가 급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는 지난 5일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 하류에서는 한 두 개체가 아니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만 수십 개체를 발견했다"며 "녹조와 마찬가지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큰빗이끼벌레는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어 심한 악취와 강의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질것"이라고 주장했다.
큰빗이끼벌레는 1990년대 북미지역에서 유입된 외래종 태형동물로 물 흐름이 정체된 호수나 저수지에서 주로 서식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금강과 영산강에서 대량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이 생물체가 강에서 대량으로 번식하게 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물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이며, 생태계 교란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환경부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민물에 서식하는 태형동물은 총 11종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국내의 태형동물은 청정수역부터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므로 수질의 지표생물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독성이 있는 총담이끼벌레, 아사지로이끼벌레 등 2종도 생태계에 피해를 준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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