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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남심여심] 품절된 당신, 여행지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면…?
입력 2014-07-07 10:24 
사진=스틸
태고부터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그 어떠한 문제보다 심오하며 결론이 나지 않는 난제입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왔다고 하더라도 남녀사이엔 근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이 존재합니다. 같은 대상을 바라봐도 다른 해석과 결론을 내놓기도 하죠. ‘남심여심은 남녀로 구성된 기자들이 좀 더 대중적인 입장에서 남녀의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얘기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 주>


# 제목 : ‘레터스 투 줄리엣, 러닝타임 : 105분, 관람가 : 12세 관람가.

#줄거리

작가 지망생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는 전 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써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하고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분)와 그녀의 손자 찰리(크리스토퍼 이건 분)가 기적처럼 나타난다. 소피의 편지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 찾기에 나선 클레어와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없이 따라나선 손자 찰리,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소피. 의기투합해 50년 전 사랑 찾기는 물론 소피의 새로운 사랑도 찾을 수 있을까?


[MBN스타] 최준용 (이하 최) :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은 50년 동안 사랑을 간직한 할머니와 주변 배경이 너무도 아름다웠어요. 그러나 달리 보면 약혼자가 있으면서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내용도 있잖아요. 남자 입장에서 볼 때, 결혼 이후의 삶을 위해 나름대로 레스토랑 오픈 준비로 바쁜 건데 영화에 잠시 소홀했다고 바람을 피우는 건 좀 그랬어요. 이성 친구와의 여행은 절대 안 되요.

손진아 (이하 손), 여수정 (여) : 당연히 안 되지요. 그건 여자들의 입장에서도 용납이 되지 않아요. 바람이니까요.

최 : 또한 여자를 한순간도 외롭다고 느끼게 하면 안 되겠구나 느꼈어요.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표현을 해야겠어요. (웃음) 전체적으로 이 작품의 특징은 할머니 클레어도 그렇고 소피도 마찬가지로 사랑에 있어 적극적이에요. 오히려 남자들이 더 소극적이라 답답하더라고요. ‘사랑엔 늦었다란 말이 없다라는 말이 나오잖아요. 지나간 사랑에 대한 후회나 사랑에 있어 주춤했던 기억이 있나요? 우선 전 반반인 것 같아요. 어쩔 때는 고백하고 어쩔 때는 타이밍을 놓친 적이 있어요.

여 : 전 나중에 놓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좋으면 먼저 고백하는 편이예요.

손 : 전 기억은 나지만 후회나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최 :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지만, 만약 상대가 편지로 자필 고백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전 낭만적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옛것이 요즘에는 더 신선할 때도 있으니까요.

여 : 자필 편지에서 더 나아가 우편으로 직접 배송된 고백 편지를 받게 된다면 호감도가 더 올라갈 것 같아요.

손 : 저도요. 편지로 고백을 받으면 더 진심처럼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 감동적일 것 같아요. 사실 요즘에는 편지를 자주 주고받지 않으니까요.

사진=스틸
최 : 그렇다면, 결혼날짜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약혼자와 단둘이 여행 갔는데 그 여행지에서 진짜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 남자를 만났어요.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정말 현실적으로요. 전 진짜 고민할 것 같지만 현실로 실행하지 못할 것 같아요. 고민만 하다 새 사랑보다는 현재의 사랑에 안착할 듯해요.

여 : 전 좀 달라요.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솔직히 비교해보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이 괜찮으면 미안하지만 새 사랑을 만날 것 같아요.

손 : 일단 그런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하면 당장 멘붕(멘탈붕괴)부터 올 것 같아요. 그리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죠.

사진=포스터
# 감상평

최 : 다 잡은 물고기란 없다”, 사랑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손 : 능동적인 사람만이 진짜 사랑을 차지한다.

여 : 진정 사랑한다면 움직여라. 지금 사랑하지 않은 자 모두 유죄.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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