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술 도수 높이기 경쟁 불붙나?
입력 2007-03-18 01:37  | 수정 2007-03-19 09:02
치열한 도수 낮추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던 주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맥주와 소주 등 업체들이 잇따라 기존 보다 도수를 높인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주류 시장에는 지난해부터 웰빙열풍으로 저도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소주 시장의 경우 20도의 벽을 깬 술들이 큰 인기를 끈데 이어 최근에는 16도짜리 소주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알코올 도수를 다시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도수의 알코올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 김경우 / 회사원 - "예전하고 달리 술이 술 같지 않고 많이 마시게 돼요. 예전이 좀 그리워지기도 하고 술이 조금은 더 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맥주시장에서 도수 높이기 경쟁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오비맥주.

오비 맥주는 시중에 있는 맥주 가운데 가장 높은 도수인 6.9도짜리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 송태영 / 오비맥주 부사장 - "그동안 맥주를 드시면서 배부르거나 많이 마셔야 취한다는 이런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높은 도수를 찾는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생각은 소주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보해양조가 알코올 도수를 20.1도에서 22도로 높인데 이어 두산 등도 20도 이상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기 / 기자 - "술다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바람이 웰빙 열풍이 한창인 술 시장을 바꿔놓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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