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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김병현에게 남은 과제는
입력 2014-07-07 06:56  | 수정 2014-07-07 07:05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병현(35·KIA 타이거즈)을 외치는 관중들의 환호성이 커지고 있다. 점점 그의 이름값에 걸맞는 투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현이 돌아왔다.
김병현은 7일까지 2014 프로야구 9경기에 출전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7.77을 마크 중이다.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김병현은 점점 자신의 공을 뿌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부터 선발로 나선 후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김병현은 구원으로 나선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73을 마크했지만 선발로는 6.53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좋아졌다. 김병현은 올 시즌 2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9개 허용했다. 9이닝당 3.3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다.
2013 시즌 김병현은 9이닝당 볼넷 4.30개, 2012시즌에는 4.94개의 볼넷을 내줬다.
제구는 볼넷뿐만 아니라 타자와의 볼카운트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병현은 제구가 좋아졌더라. 이전에는 불리한 볼카운트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이 자신감을 되찾은 것도 큰 변화다. 김병현은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해볼만하다는 생각은 한다. 이전에는 여유가 전혀 없었는데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분명 김병현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선동열 KIA 감독은 베테랑 김병현에게 체력을 강조한다. 선동열 감독은 40세 넘어서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선수들은 다른 것을 갖고 있다. 20대에 연습했던 것의 2~3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력은 선발 투수로서 김병현이 갖춰야 할 주요 조건 중 하나다. 김병현은 선발로 나서 평균 4이닝을 조금 넘게 던지고 있다. 투구수는 78.6개. 이닝당 19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KIA의 불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필요가 있다. 선동열 감독의 조언에는 김병현이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조금씩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있는 김병현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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