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53만호 건설' 실현 가능성 얼마나
입력 2007-03-16 16:12  | 수정 2007-03-16 18:40
건설교통부가 올해 주택건설 목표로 전국 53만호 건설을 확정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건설 승인이 나더라도 실제 분양은 목표에 크게 못미쳐 정부 예상대로 공급 목표가 채워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지난해 정부는 전국 41만가구, 수도권 14만 9천가구를 목표로 세웠지만 실제 분양된 아파트는 전국 25만가구, 수도권 9만가구에 그쳤습니다.

민간 건설회사들이 내놓은 분양 계획을 기초로 건설 목표를 잡았지만, 실제 분양이 미뤄지거나 포기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7,591세대를 목표로 잡았지만, 11,000여세대 분양에 그쳤고, 12,000세대로 계획을 잡은 삼성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8천여세대와 4,500세대를 분양했습니다.

인터뷰 : ☎ 건설업계 관계자
- "작년에 예상보다 2~3천 가구가 줄었어요. 그것이 올해로 넘어왔습니다. 물론 올해 또 줄어들 수도 있지만, 어쨌든 발표는 저희가 그렇게 했습니다."

올해 정부가 목표한 53만가구 가운데 민간 건설사 몫으로 배정된 33만 가구 역시 실제 분양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건설회사들의 분양계획이 부동산시장 상황이나 정부 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서종대 /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
- "분양 물량은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인허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서 늦추거나 당길 수 있기 때문에..."

대형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3년간 사업계획을 승인받고도 분양하지 않은 주택이 17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53만 가구 수도권 30만 가구를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민성욱 /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올해 일시적으로 공급이 늘더라도 내년부터 공급 위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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