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유치원 여교사, 교실에서 학부모 흉기에 찔려 '사망'
입력 2014-07-04 21:12 
프랑스 남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여교사가 교실에서 학부모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에 프랑스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에 프랑스 당국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긴급 지시 아래 수사에 나섰습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타른에가론주(州)의 소도시 알비의 검찰은 시내 에두아르 에리오 초등학교의 병설 유치원에서 이날 오전 9시께 원생 어머니 한 명이 교실에 들어가 원생들 앞에서 여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어머니를 즉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에 있으며, 이 어머니의 아이가 범행 당시 교실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클로드 드랑 검사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변 사람들이 심장정지 상태인 교사를 소생시키려 애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즉각 학교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에두아르 에리오 초등학교에는 3∼11세 유치원생·초등생 284명이 재학 중이며, 사건은 이 학교 유치원의 아침 수업 시작 시간에 발생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브누아 아몽 교육부 장관을 현장에 보내는 한편 학생들의 충격을 치유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성명에서 "오늘의 이 끔찍한 비극을 목격한 어린이들과 교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국가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 대변인은 아몽 장관이 현장으로 가는 중이라며 "이번 범죄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학교 폭력과의 싸움을 벌여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는 장관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에서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자주 공격을 당한다는 우려가 이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지난 4월에는 초등학교 교장의 절반가량이 학부모들로부터 언어 또는 물리적 폭력을 당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여교사는 두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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