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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모르는 이승엽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입력 2014-07-04 20:01  | 수정 2014-07-04 22:40
사진=MK스포츠


【 앵커멘트 】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의 부활이 요즘 프로야구에서 최고 화제입니다.
서른아홉의 나이에 20대 선수들과 치열한 홈런 대결을 벌이고 있는데, 그 비결이 뭔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더더기 없는 우아한 타격폼.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엄청난 비거리.


서른아홉, 한물갔다던 이승엽은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던 11년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올들어 18방의 대포로 홈런 5위에 오르는 등 공격 전 부문 상위에 올라 이승엽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은퇴 압박에 눌렸던 이승엽을 되살린 건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 정신.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걸 인정하고 기꺼이 방망이를 눕혔고, 후배들에 뒤처지지 않으려 몸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지난해 부진했을 때 끝이구나, 대충하자 그랬으면 분명히 지난해 같은 성적으로 올시즌 마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할 처지가 됐을 거예요."

이승엽이 MBN 6월 타자 MVP로 선정되고 가장 먼저 떠올린 것도 너무 힘들어서 야구를 포기할 뻔했던 열여섯 살 때 자신의 모습.

제2의 이승엽을 꿈꾸는 경상중 장용우 군 형제에게 후원금과 함께 도전 정신의 유산을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저 선배들하고 같이 야구 해야지. 할 수 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 네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 대신 포기하면 안 된다."

포기를 모르는 국민타자의 시간은 거꾸로 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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