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 일본 전범 자백서 공개…"부녀자 납치해 위안부로…"
입력 2014-07-04 19:41  | 수정 2014-07-04 20:40
【 앵커멘트 】
중국이 일본 위안부 강제 연행의 증거가 되는 일본 전범 자백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기간에 공개된 만큼, 대일 외교와 관련해 한·중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가 공개한 한 뭉텅이의 문서.

1934년부터 11년 동안 5천400여 명이 넘는 중국인을 살해한 일본 전범, 스즈키 케이쿠의 자백서입니다.

여기에는 1941년 중국인은 물론, 우리나라 부녀자들도 납치해 위안부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뒷받침하는 자료입니다.


자백서에는 항일 군인들을 독가스로 살해하고, 마을에 콜레라균을 퍼트렸다는 끔찍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는 7일 중·일 전쟁의 시초가 된 루거이차오 사건 77주년을 맞아, 일본 전범 45명의 자백서를 하루에 한 편씩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리밍화 / 중국 중앙당안국 부국장
- "일본이 중국에서 저지른 범죄를 계속 부인하는 모습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그래서 전범 자백서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맞춰 일본 전범의 자백서를 공개한 중국.

일본이 과거사를 부인하고, 심지어 다시 군사대국을 꿈꾸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중 양국 공조가 중요하단 점을 적극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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