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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신인작가’①] 가뭄에 콩 나듯 등장한 2014 입봉작가
입력 2014-07-04 10:27 
[MBN스타 남우정 기자] 작년 브라운관은 신인 작가들의 반란으로 찬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신인 작가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작품을 내놓은 신인 작가들을 모아봤다.

◇ 첫 장편에 단막극까지 ‘앙큼한 돌싱녀 이하나

신인 작가들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이하나 작가는 올 상반기, MBC ‘앙큼한 돌싱녀와 KBS2 ‘드라마스페셜-보미의 방 두 편을 선보였다. 두 편 모두 각 방송사의 극본 공모전을 통해 발탁된 작품이다.

‘앙큼한 돌싱녀는 장르 드라마들이 넘쳤던 상반기에 유일하게 시선을 끌었던 로맨틱 코미디였다. 이혼한 부부의 로맨스를 달달하고 코믹하게 그려내 주목 받았다. 첫 방송이 2회 연속 방송되며 5.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평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주상욱, 이민정의 재발견과 신인 서강준도 새로운 연하남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6월 선보였던 ‘드라마스페셜-보미의 방은 혼자 방을 쓰고 싶은 욕심에 언니를 시집보내려는 어린 소녀 보미(안서현 분)의 고군분투를 그려낸 작품이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로맨스가 상큼하게 그려졌고 현 세태를 다룬 싱글맘 문제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 시즌4까지 온 ‘신의 퀴즈의 새로운 이야기꾼 박대성-이대일

케이블 채널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시켰던 ‘신의 퀴즈가 올 상반기 시즌4로 돌아왔다. 원년 멤버인 류덕환과 윤주희는 돌아왔지만 시즌3까지 참여했던 박재범 작가는 크리에이터로만 참여했다.

이와 함께 2012년 OCN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수상한 박대성-이대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의문의 사건을 희귀병을 통해 추리하는 유일무이한 작품인 만큼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시즌1부터 시청한 마니아들도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다.

여전히 ‘신의 퀴즈4는 실생활에서 알기 힘든 다양한 희귀병들과 사회적 문제가 되는 소재들까지 다루며 신선함을 주고 있다. 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배우들도 극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시즌1부터 시청해 온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의 퀴즈4에 투입된 연기돌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슈퍼주니어의 동해, 레인보우 재경이 새로운 인물로 투입됐는데 전문용어가 남발하는 ‘신의 퀴즈4에서 부정확한 발음을 지적받고 있다. 이들의 분량이 늘어나면서 류덕환이 연기하는 한진우 캐릭터의 매력도 저하됐다는 평이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짙어진 러브라인도 일부 마니아층에겐 불만 요소 중 하나다.

◇ 야심찬 첫 입봉작이었는데...‘감격시대 채승대

올해 KBS가 야심차게 내놓았던 ‘감격시대는 안팎으로 뜨거운 작품이었다. 초반 스토리, 연기, 연출까지 호평을 받았지만 스태프들의 인권비를 지급하지 못해 촬영 중단까지 맞는 위기를 겪었고 종영 된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채승대 작가도 있었다. 단막극만 선보였던 채승대 작가는 24부작인 장편 드라마 ‘감격시대를 맡게 됐지만 10회까지만 함께 하게 됐다.

제작진은 채승대 작가에서 박계옥 작가로 교체했고 이 원인을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채승대 작가도 아쉬웠겠지만 시청자들도 아쉬웠다. 박계옥 작가가 잘 마무리를 하긴 했지만 초반과는 기획 의도와 분위기가 달라졌고 김재욱은 작가 교체와 함께 하차했다. 무엇보다 ‘드라마스페셜-마귀를 통해 보여줬던 채승대 작가의 저력을 볼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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