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싸서 어떻게 먹어...쇠고기 값 세계 최고
입력 2007-03-15 14:47  | 수정 2007-03-15 17:20
우리나라 쇠고기 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쌀이나 휘발유 등 전반적인 생필품 값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2%로 지난 99년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통계와는 큰 차이가 납니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국내 한 소비자단체가 세계 29개 나라의 20개 식료·생필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쇠고기 값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2등급 한우1kg의 가격은 5만5천800원, 일본 보다는 만원 이상 비쌌고, 5위 벨기에보다는 5배나 높았습니다.


호주산 수입 쇠고기 1kg 가격도 우리가 5만4천500원으로 일본보다 2배 이상 비쌌습니다.

40%에 이르는 수입관세율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높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김재옥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쇠고기를) 수입해서 얻는 이익을 유통업자가 가져가는지, 수입업자가 챙기는지 조사해야..."

쌀 1kg 가격은 2천700원으로 일본, 벨기에, 브라질에 이어 조사대상 국가 중 4위를 차지했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맥주 값도 두번째로 비쌌고, 세금 덩어리라는 휘발유 값은 일본보다 47%나 비쌌습니다.

이처럼 조사대상 20개 품목중 11개 품목의 가격이 세계 5위 안에 들었으며, 구매력을 반영한 물가지수는 29개 국가 가운데 16위에 랭크됐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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