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원·달러 환율 1010원선에서 밀려 장중 1009.3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101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원 떨어진 1009.9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현재 1010원을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으며 장중 낙폭을 늘려 1009.3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바꿔 썼다.
원·달러 환율이 1,0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7월 29일 1008.8원(종가 기준) 이후 6년 만이다.
환율은 뉴욕 증시가 간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짙어진 탓에 하락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음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예상치보다는 소폭 밑돌았지만 신규 주문이 작년 말 이후 가장 많았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50을 밑돌면 위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국내 증시도 뉴욕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14.18포인트(0.71%) 오른 2013.18를 찍었다.
특히 외국인은 5거래일째 코스피에서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며 1246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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