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인베스틸 "상장 통해 명품 철강기업으로 도약할 것"
입력 2014-07-01 16:30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인 조선용 형강 부문을 강화할 뿐 아니라 고부가 강재 제품을 확대하고 거래선을 다변화해 철강업과 조선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명품 철강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조선용 형강 전문 철강사인 화인베스틸이 코스피 상장을 통해 고부가 특수 강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화인베스틸은 1일 장인화 대표이사(사진)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화인베스틸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인 조선용 형강 및 트랙슈 등 일반형강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신강종 등 고부가 특수 강재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동일철강의 자회사인 화인베스틸은 지난 2007년 9월 설립된 철강 전문 업체다. 조선용 형강 사업을 영위하는 조선업에 특화된 회사로 주력 제품인 인버티드 앵글에서는 현대제철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그간 일본JFE 등을 통해 수입에 의존해온 인버티드 앵글의 국산화에 성공해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2241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도 10%대를 기록했다.
화인베스틸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선용 형강을 넘어 글로벌 강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트랙슈 등 고부가 일반 형강으로 제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기준 수출비중이 49.2%로 높아졌다.
조선용 형강 부문에서도 생산공정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공정 중 일부인 냉각대의 길이를 60m에서 80m로 늘려 생산 효율성을 20%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신강종 생산을 시작해 인버티드 앵글에 이어 일본산 수입재 대체 효과를 냄으로써 고부가 강재 제품으로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인화 대표는 "향후에도 철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선업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화인베스틸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발전시켜 철강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인베스틸은 지난달 3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9일과 10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시행한다. 코스피 상장일은 오는 22일이다. 공모 예정가는 4500~51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643만3560주다. 공모를 통해 290억여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이중 23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60억원은 냉각대 증설 등 생산 효율화 작업에 쓸 계획이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된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화인베스틸은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고 해명했다. 윤종호 화인베스틸 전무이사는 "1분기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타 분기에 비해 실적이 낮다. 고평가 논란은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예상 실적을 추산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대신 할인율을 다른 상장 기업보다 높게 적용함으로써 투자자를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화인베스틸의 공모가가 비교업체 5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을 40% 웃돌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또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50%를 넘는 점도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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