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채권단-신보 동부제철 지원 합의…7일 자율협약 개시 예정
입력 2014-07-01 16:17 
신용보증기금이 동부제철 지원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동부제철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1일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실무자 회의를 열어 동부제철 자율협약 진행을 위한 사전협의를 마무리했습니다.

 회의에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신보, 농협, 하나·신한·우리·외환·기업은행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신보는 신속인수제를 통한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기존 채권 상환을 위해 새 채권을 발행하는 것) 발행을 지원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습니다.


 합의에 따라 신보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7∼8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제철 회사채 1천100억원에 대한 차환 발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신보의 정책자금 지원 결정으로 채권기관들은 신규 지원금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24일 자율협약에 들어가는 방안에 대해 동부제철과 합의했으나, 신보가 신규 지원분에 대한 최우선변제권을 요구하면서 이견이 표출돼 자율협약이 아닌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워크아웃으로 가게 되면 동부제철이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회사채 신속인수제 적용을 받지 못해 채권은행들의 신규지원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신보 관계자는 "당초 신규 지원 금액에 대한 최우선 변제권을 채권단에 요청했으나 이견을 조율해 다른 채권자와 동등한 수준의 변제 순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보가 지원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채권단은 곧바로 자율협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오는 7일 자율협약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자율협약 개시와 함께 7일 동부제철의 회사채 만기도래분 700억원에 대한 차환발행 지원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동부제철을 제외한 다른 비금융 계열사들도 유동성 위험이 높아 그룹 전체의 정상화는 여전히 험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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