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월 황금연휴도 세월호 여파에 묻혀…지난달 카드승인 `소폭 증가`
입력 2014-07-01 15:36 

지난 5월 카드승인금액이 황금연휴에도 불구,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48조34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8%가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지난 5월 근로자의날 이후 징검다리를 거쳐 주말·어린이날·석가탄신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있어 높은 증가율이 기대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휴가 긴 만큼 영업일수가 20일에 그친데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부진한 실적은 지난 1분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5.0%까지 올라 경기회복에 따른 카드승인금액 확대가 기대됐으며, 실제 지난 1~3월 카드승인금액이 6.2%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4~5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4.5%로, 전년 동기에 비해 0.4%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부분적인 연휴 효과는 있었다.
유통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백화점이 24.7%, 슈퍼마켓이 14.5% 증가하는 등 업종 평균 11.1%가 늘었다.
숙박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황금연휴 영향으로 22.7% 증가했으나 회사·기관의 단체여행객이 많은 콘도업종은 세월호 사고로 인한 행사 자제분위기를 반영, 숙박업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증가율(-4.3%)을 기록했다.
또한 세월호 사고로 필수소비재 외의 업종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면서 의류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7.5%)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산신차판매 카드승인금액도 영업일수 감소와 세월호 추모 분위기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2.5% 하락한 1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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