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한미군이 먹다 버린 전투식량 시중 유통…캠핑족에게 팔려
입력 2014-07-01 15:24 

주한미군이 훈련 후 폐기처분한 전투식량을 수거해 시중에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영국 등 해외 전투식량을 무단으로 들여와 인터넷을 통해 캠핑족에게 판 업자들도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한미군이 훈련 후 영내나 야외 훈련장 소각장에 버린 전투식량을 모아 불법 유통.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이 모씨(72)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한 미군 비행장에서 청소업을 하는 이씨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영내에서 버려진 미군 전투식량을 수거해 유통업자 유 모씨(76)에게 한 상자에 넣어 박스당 2000~3000원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투식량은 서울 동묘시장에서 캠핑.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 개당 5000~8000원에 팔려나갔다. 또 포항 소재 미군 훈련장 근처에 거주하는 이모(71)씨는 야외훈련 후 버려진 전투식량을 주워 일부를 유씨에게 팔거나 창고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아울러 경찰은 판매 목적으로 영국·독일·슬로베니아 등지에서 생산된 전투식량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 없이 직접 수입해 판매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 정 모씨(46)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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