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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베어스파크, `야구와 문화가 만나는 곳`
입력 2014-07-01 15:18 
두산 레전드 박철순(좌)과 김유동(우)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전성민 기자] 7월1일 준공식을 가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2군 경기장 이름은 베어스파크(Bears Park)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베어스파크는 단순히 야구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비록 야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원 같은 곳이 베어스파크다.
두산은 1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서 베어스파크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정원 ㈜두산 회장을 비롯해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과 베어스의 레전드인 박철순, 김유동, 김상호, 안경현 등이 참석했다.
총 공사비 550억 원을 들인 베어스파크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말까지의 기간에 완성됐다. 베어스파크는 가로 6.1m, 세로 3.5m, 깊이 2.1m인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 치료실, 생체 분석실 등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야구팬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주경기장에는 낮 경기의 햇빛을 막아주는 지붕 밑에 총 673석의 관람석이 마련되어있다.
그 뿐만 아니라 주경기장에는 1982년 원년부터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베어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두 군데로 나눠져있다.
이곳에는 원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부터 해서 유니폼, 시구자 사인볼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돼있다. 준공식에 참가한 박철순, 김유동, 김상호, 안경현은 전시관에서 옛 추억에 빠져들며 한참동안 담소를 나눴다. 팬들 역시 전시장에서 각자가 갖고 있는 추억을 꺼내볼 수 있게 됐다.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시관 한 쪽에는 대통령의 사인볼이 전시돼있다. 1995년 10월15일 OB와 롯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관람했던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인볼과 1995년 10월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를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2013년 10월27일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사인볼이 나란히 전시돼있다.
베어스파크는 말 그대로 공원이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베어스파크는 공원이다. 곳곳에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잔디밭, 벤치 등이 마련 돼 있다. 두산은 조경을 개선해 단순한 훈련장이 아닌 야구 공원으로의 변모를 시도했다.
클럽하우스 앞에 있는 V자 모양의 박용만 두산그룹회장의 준공식 기념식수와 행운의 숫자인 7개의 가지가 특징인 박정원 구단주의 기념식수도 베어스파크의 볼거리다.
이처럼 베어스파크에는 야구뿐만 아니라 문화가 함께 공존한다. 베어스파크가 이천시를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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