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 병장 "수색팀 세 차례 만나…아무도 제지 안 해"
입력 2014-07-01 13:50  | 수정 2014-07-01 15:19
【 앵커멘트 】
동부전선에서 무장 탈영한 임 병장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허술하게 대응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수색팀을 만났지만, 자신을 몰라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 밤, 강원도 고성의 한 부대에서 동료에게 총을 쏜 임 병장은 동해안으로 달아났습니다.

9개 대대, 병력 4천 명이 투입됐지만 임 병장은 10km 이상 도망쳤습니다.

군의 포위망이 뚫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사고 당일부터 이틀 뒤 검거되기 전까지 검문을 무려 세 차례나 무사히 통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임 병장은 수색팀 간부와 마주쳤지만, "간부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별다른 제지 없이 검문을 통과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수색팀이 임 병장을 몰라봤을 수 있다며 검문이 허술했음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서로 이동 중에 만났어도 수색팀에서도 상대방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임 병장은 또 도주 과정에서는 군과 교전을 벌인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임 병장을 쫓다가 소대장이 임 병장의 총격으로 관통상을 입었다는 군의 설명과는 상반되는 주장입니다.

만약 우리 군끼리 오인 사격을 한 것이라면 군의 초기 대응과 검거 과정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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