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우 구준모, "연기하며 소통을 배웠어요"
입력 2014-07-01 08:54  | 수정 2014-07-01 09:06
소통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지만 막상 효과적으로 소통하기는 어렵다.
어린 나이부터 연기를 시작해 어렵지 않게 소통 능력을 갖게 됐다는 배우 구준모(23)씨는 연기를 통한다면 누구나 소통의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Q. 그 동안 맡았던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처음 정식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요. 톨스토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출연했죠. 첫 역할은 구두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말 그대로 구두만 만들었어요. 그 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 알코올 중독 의사인 ‘듀블 역을 맡았고, 개봉 예정인 독립 장편 영화 ‘이상한 나라의 옥남이에서는 옥남이의 환상 속의 인물 ‘모자 장수‘를 연기했어요. 이번에 참여한 웹 드라마 ‘취업전쟁에서는 홍준호 역할 등 다양한 연기를 했습니다.

Q. 연기를 통해 정말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셨네요.
A. 네. 연기를 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아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배우가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텐데 항상 감사한 마음이죠.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그 사람에 대해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연기를 하면서 배역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Q. 연기를 할 때 다른 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하잖아요.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A.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죠. 각자 작품을 해석하는 데 있어 차이가 있으니까요. 간혹 의견의 차이가 마찰로 이어지기도 해요. 특히 상대 배우와 마찰이 있을 때는 대화를 통해 풀어가려고 노력합니다. 대화를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알기 어렵거든요. 배우들은 작품의 완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한다면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갈등이 해결될 때마다 소통의 힘을 느낍니다. 특히 저는 한 작품의 완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배우들의 친밀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의견 차이가 있을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Q. 본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는데 부담감이 느껴지지는 않으세요?
A.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느껴지죠. 무대 위에서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 모든 요소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대사부터 아주 사소한 시선이나 호흡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최근 출연한 ‘취업전쟁에서 ‘준호를 연기했어요. 제가 ‘준호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관객이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연습을 합니다.
Q. 연기가 상호 유대와 협력능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나요?
A. 당연하죠. 연기는 절대 혼자 할 수 없어요. 작품의 완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배우들간 상호 유대관계는 기본이고, 자연스레 협력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런 능력은 연기를 할 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진가를 발휘하죠. 무엇을 하든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니까요.
Q. 연기를 할 때 소통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한 적이 있나요?
A. 제가 고집이 굉장히 센 편이어서 상대 배우와 소통할 때 어려운 적이 있었어요. 상대 배우의 의견을 끝까지 들었는데도 충돌하는 부분이 많았죠. 그런 부분들을 대화로 조율해서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게 잘 해결했어요. 꾸준한 대화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번 ‘취업전쟁을 촬영하기 전에도 다른 배우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연습했습니다. 그렇기에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웹 드라마 ‘취업전쟁은 5명의 젊은이들이 취업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준모는 따뜻한 형 ‘준호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속에서도 동생들을 다독여주는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한다고.
매일경제 팀버전스 프로그램(TVP)은 연기를 통한 소통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TVP는 리더십, 주인의식, 소통, 팀워크와 관련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험적 활동을 통해 긴밀한 상호 유대와 협력정신을 기를 수 있다. 신청 문의는 매일경제 교육센터(02-2000-5447) 또는 TVP 홈페이지(https://tvp.mk.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매경닷컴 교육센터 장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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