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홍기택 산은회장 "동부화재 지분 담보 강하게 요구할 터"
입력 2014-07-01 08:44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아들 남호씨의 동부화재 지분을 강하게 요구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회장은 "김 회장은 동부화재에 대한 아들의 지분이 본인과 상관이 없다면서 채권단에 담보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들 남호씨가 자수성가한 사업가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남호씨가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 14.06%는 채권단과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을 정하는 데 핵심 쟁점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을 지원하려면 오너 일가의 추가 담보제공이 필요하다며 남호씨의 동부화재 지분 제공을 압박하고 있다.

남호씨의 동부화재 지분은 2009년 우리·하나·외환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됐다.
당시 주가는 1만9500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5만2000원(6월30일 종가)으로 치솟아 당시 대출금을 제외한 추가 담보 여력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동부그룹측은 금융과 비금융계열 구조조정이 다르고 남호씨 자산이 김 회장과 별개인 만큼 비금융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김 회장 입장에서 금융지주회사 격인 동부화재의 지분상실은 곧 전체 금융계열사를 포기하는 것과 같아 버티기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설이 나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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