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지하드` 가담한 유럽인 무비자 입국에 우려
입력 2014-06-30 17:0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이라크에 체류하면서 '지하드'(성전)에 가담한 유럽인들이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하드의 이상에 동조해 시리아에 체류하거나 현재 이라크를 여행하고 있을지 모를 실전에 단련된 유럽인들이 존재한다"며 "이제 이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테러 가능성이 있는) 유럽인들의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감시와 정찰,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하며 특수부대가 이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단체에 대해서는 군사적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추산에 따르면 약 800명의 프랑스인과 400명의 영국인, 200명의 벨기에인이 지하드에 동조해 시리아 내전에 참여했다.

프랑스, 벨기에, 영국을 비롯한 상당수 유럽국가 여권 소지자들은 미국 입국 비자가 필요없어 정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지하드 활동을 벌이다 귀국한 유럽인들에 대한 우려는 1년이상 시리아에서 과격 이슬람주의자의 편에서 함께 싸운 프랑스 국적의 메디 네무슈가 지난달 24일 브뤼셀의 유대인박물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더욱 고조됐다.
공화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시리아는 미국의 최대 위협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원 반테러 정보소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미국에 들어올 수 있는 비자를 지닌 수천명의 유럽인들이 시리아를 방문하고 있고 현재 시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인도 100여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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