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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인천종합에너지 매각 드디어 성공?
입력 2014-06-30 15:22 

[본 기사는 06월 26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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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던 인천종합에너지가 유력한 인수 의향자를 만나면서 매각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번 만큼은 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난방공사)는 GS에너지와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매각을 위한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GS에너지는 난방공사와 미래엔인천에너지 컨소시엄의 수의계약 협상이 결렬된 후 차순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매각 측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7월 중순은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성사가 유력한 이유로 GS에너지의 발전사업 확대 의지와 GS그룹의 풍부한 자금력을 꼽는다. GS그룹은 지난해 GS이앤알(옛 STX에너지)을 인수하면서 이미 발전사업에 대한 관심을 직접 행동으로 옮긴 바 있다. 이번 인천종합에너지 인수 추진도 이같은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800~900억원대의 매각 예정가격도 GS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액수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GS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만 총 1조2900억원에 달한다. 당초에는 인천종합에너지의 매각 예정가가 1000억원을 웃돌았지만 매각이 지지부진한 과정에서 다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M&A업계 관계자는 "난방공사가 인수자 선정 방식을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만큼 보다 유연한 협상이 가능해졌다"며 "난방공사의 매각 의지도 강해 이번 만큼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난방공사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을 모두 6번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난방공사는 수의계약 형태로 전환해 인수자를 물색해 왔고, 미래엔인천에너지와 K3에쿼티파트너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협상에 돌입했지만 이달 초 협상이 결렬됐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집단에너지 기업으로 지난 2004년 6월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역 냉·난방 공급을 시작했다. 초기투자 부담으로 적자를 지속해왔던 인천종합에너지는 2012년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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