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30일 CJ CGV에 대해 향후 국내 박스오피스 시장의 저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오는 2015년 이후 단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주가 상승 견인차는 중국의 상영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상영관이 출점이 급증함에 따라 CJ CGV도 대규모 재투자에 들어갔다. 지난 2012년 11개이던 중국 내 CJ CGV 상영관은 지난해 27개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오는 2020년에는 2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개발로 자회사 연결대상으로 잡히는 중국 상영관이 지난 2012년 2개에서 지난해 15개로 증가하면서 적자의 이유가 돼 왔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개발에 따라 CJ CGV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영업현금흐름에서 큰 폭의 적자를 보일 것"이라면서 "해당 기간 동안 주가도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87%인 중국 전체 신규 상영관 비중이 오는 2016년 34%로 떨어지면 흑자전환이 가능해 주가도 오는 2015년 하반기 또는 2016년 상반기부터 주가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회수는 오는 2016년부터일 것"이라면서 "주가 역시 2015년이나 2016년부터 추세적인 상승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동양증권은 CJ CGV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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