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어 있는 유병언 끌어낼 묘책은?
입력 2014-06-27 19:42  | 수정 2014-06-27 20:53
【 앵커멘트 】
검찰은 유병언이 순천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전히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병언을 순천 내 은신처에서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묘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새벽 검찰은 유병언 씨가 있는 순천 별장을 확인하고, 검거에 나섭니다.

하지만 유 씨는 잡지 못하고, 별장에 남아있던 물건들에서 유 씨의 DNA를 확인합니다.

이후 수사팀은 순천 일대를 뒤지다 쏟아지는 제보로 해남, 전주는 물론 수도권과 서울시내까지 뒤졌습니다.

그러나 유 씨의 머리카락 한 올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순천을 제외한 곳에선 유 씨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겁니다.

유 씨 일행이 처음부터 순천 일대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검경 수사팀 관계자도 "순천을 의미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굴 속에 숨은 유 씨를 끌어내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들겠다는 겁니다.

검경 수사팀이 사용하는 방식은 일명 '가지치기' 방식.

유 씨를 중심으로 조력자를 순서별로 정리하고 끝에서부터 하나씩 체포하는 겁니다.

조력자에서 조력자로 연결되는 고리를 찾고, 이들을 통해 유 씨를 턱밑까지 숨이 차도록 만들겠다는 작전입니다.

신엄마와 제2김엄마, 이석환 씨 등을 검거한데 이어 '원조' 김엄마와 장남 유대균 씨 체포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모두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만큼, 인내심이 이번 작전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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