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2014 임급협상 5차 교섭이 10분 만에 중단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014 임금협상 5차교섭은 노조 교섭 대표가 "노사의 단체협상은 노조 요구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지 회사의 요구안을 다룰 수 없다"며 퇴장해 별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24일 교섭에서도 회사 요구안을 듣지 않고 협상을 끝낸 바 있다.
사측은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통한 국내공장 경쟁력 강화 방안 수립, 판매확대를 위한 노사 대고객 홍보활동 실시, 임금체계 개선 등사 3대 요구안을 노조에 설명하려 했다.
현대차는 "회사의 요구안 설명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올해 노조 요구안은 20여 가지나 되지만 회사 요구안은 3가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회사의 미래와 발전을 고민하고 논의하자는 제안을 거부한 것은 신의칙에도 위배되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며 "노조가 회사 요구안 설명을 재차 거부하는 것은 아직도 낡은 틀에 갖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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