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예산, 복지 늘고 SOC 줄어든다
입력 2014-06-26 16:07 

복지수요 쏠림현상으로 내년도 복지예산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4.16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목이 집중된 안전예산은 1조원 증액될 전망이다. 반면 4대강 사업 등으로 과다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대대적으로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각 정부 부처에서 2015년 예산.기금 총지출 요구를 받아 수합한 결과 그 규모가 올해보다 21조2000억원(6%) 늘어난 37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초연금과 4대연금의 의무지출이 증가하면서 복지예산은 올해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복지부가 요구한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11조5000억원(10.8%) 늘어난 118조원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한다. 복지부는 기초연금 2조5000억원, 국민.사학.공무원.군인연금 3조9000억원의 증액을 기재부에 요구했다.
올해 15조8000억원인 공공질서 및 안전 예산은 1조원(6.3%) 증가한 1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재부는 안전예산의 재분류 작업을 진행중인데 재난안전 관리 강화, 범죄예방 및 생활안전 활동 지원 등의 증액이 요구되면서 요구예산이 늘었다. 특히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1000억원의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예산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필요한 3조원을 포함해 올해보다 5조4000억원(10.7%)이 늘어난 56조1000억원이었다.
SOC예산과 환경예산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에 필요한 투자로 늘어났던 SOC예산은 구조조정 측면에서 1조8000억원(7.5%) 줄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환경예산은 2000억원(2.5%), 산업.중소기업.에너지예산은 3000억원(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각 부처의 예상 증액.삭감 요구가 실제 예산안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지만 세수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각 부초의 과도한 예산 증액 요구는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3조9000억원, 관리재정수지는 16조4000억원 적자를 본 상태다.
기재부는 그러나 매년 예산요구 증가율과 견주면 올해는 6.0% 증가하는 데 그쳐 예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임기근 기재부 예산총괄과장은 "신규사업에 대한 재원대책을 제출할 것으로 요구하는 페이고(pay-go) 적용에 따른 영햐으로 요구예산 증가율은 예년보다 낮다"며 "9월 23일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까지 3개월간 정부안 편성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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