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진태 "정홍원 총리 유임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입력 2014-06-26 14:51  | 수정 2014-06-26 15:03

정홍원 총리가 사의 표명 60일 만에 반려된 가운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정 총리 유임에 대해 "여당에서는 최선이라고 논평하지만 솔직히 최선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26일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안대희, 문창극 전 후보자에게 돌고 돌아서 다시 부탁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며 "국정이 마비되는 사태를 두고 볼 수 없어 유임한 것이기 때문에 정 총리 유임은 차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선이면 더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가) 더 노력해야 했다"며 "돌이켜보면 문 전 후보가 사퇴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청문회까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청문회를 통해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했다. 표결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해보지도 못하고 끝났다"고 덧붙였다.

또 "때를 쓰면 정해진 절차도 지키지 못하는 안 좋은 선례가 생겼다"며 "법치가 실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 총리 유임 이유에 대해 청와대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안대희, 문창극 전 후보까지 두번 낙마했기 때문에 세 번째까지 낙마하면 청와대는 부담 느낄 것"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사람을 내놓아도 우리나라의 야당은 물어 뜯으려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세 번째도 낙마시키면 정부의 동력을 상실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세 번째 낙마는 청와대 입장에서 큰 부담이기 때문에 유임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예측했다.
'반대가 예상되니 유임시킨 것이냐'는 질문에는 "총리 지명 기간이 너무 길었다. 새로운 사람을 내세울려면 또 한 달 이상은 걸린다"며 "일단 유임시키고 새로운 인물을 충분히 검증해서 내세울 것 같다"고 김 의원은 예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하정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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