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대출 '줄고' 장기대출 '늘고'
입력 2007-03-13 14:52  | 수정 2007-03-13 17:31
정부의 대출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 만기는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들어 주택담보대출이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조2천억원 증가했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1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오히려 천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이사가 뜸한 계절적인 요인에다 부동산 거래 위축, 대출규제 강화, 금리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대출만기는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만기 3년 이하 대출 비중은 2004년말 60%에서 지난해 30%로 하락한 반면, 만기 10년 초과 비중은 20%에서 51%로 상승했습니다.

소득이나 대출기간에 따라 대출금액이 달라지는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 확대로 장기대출을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연소득 5천만원인 사람의 대출 금액은 만기 3년은 5천300만원인 반면, 만기 15년은 2억천만원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상환방식도 이자만 갚아나가는 일시상환방식보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분할상환방식이 5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 정지원 / 금감위 감독정책과장 - "앞으로도 장기대출과 분할상환방식 대출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LTV, DTI 규제를 운용해나가겠다."

은행들은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때 분할상환방식을 선택하면 DTI 비율을 5% 가산해주고 있습니다.

천상철 / 기자 - "대출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금액은 늘어나겠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이 커져 오히려 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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