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할미꽃 추출 천연 항암제 효과는
입력 2014-06-25 20:01  | 수정 2014-06-25 21:03
【 앵커멘트 】
그렇다면 할미꽃 추출물로 만든 항암 주사제는 어떤 약이길래, 논란이 되고 있을까요.
이 천연물 항암제의 치료효과에 대해 박호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이 일본인 여성은 지난해 4월 췌장암 4기로 밝혀진 뒤 SB주사제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췌장암 환자(34세)
- "처음에는 항암치료 하면 1년, 아무 치료 안 하면 6개월 (산다고 했어요.) 스스로 효과를 믿어요."

인삼을 닮은 할미꽃 뿌리에서 추출한 사포닌D 등으로 만든 SB주사제가 암세포를 죽게 한다는 것인데, 병원 측도 효능을 인정합니다.

▶ 인터뷰 : 이종화 / 삼육서울병원 암상담실장
- "췌장암의 길이가 12cm 정도 되는 심한 상태였는데요, 지금 현재로는 병소가 거의 없을 정도로 좋은 상태가 됐습니다."

1998년 임상용 신약 허가를 받은 SB 주사제는 제한된 몇몇 병원에서 일부 말기암 환자들에게 투여돼 왔는데, 생존율을 높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폐암·췌장암 환자(40세)
- "다른 데서는 안된다고 했기 때문에, 몇 개월 더 살 뿐이라고, 두 군데나 가봤거든요, 대학병원을. 여기서는 그래도 희망이 보이니까."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이 항암 주사제는 천연물 신약이라 탈모와 구토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효능을 입증하는 2단계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환자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식약처는 조건부 판매허가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유효성이 확인 안 된 의약품이 마구 팔리는 문제도 막아야 하니까요. 환자들이 계속 식약처에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를 해서 이런 특이한 허가가 나간 겁니다."

제약업체는 추가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면판매를 희망하고 있지만, 식약처는 먼저 임상시험을 마치면 판매 확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