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0일 동안 두 번 짐 쌌다 푼 '정홍원 총리'
입력 2014-06-25 19:42  | 수정 2014-06-25 20:40
【 앵커멘트 】
오늘(25일)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표를 쓴지 딱 60일이 됐습니다.
그 사이 안대희, 문창극 두 후보자가 사퇴했고, 다시 새 총리가 임명되기까진 적지않은 시일이 걸릴 텐데, 국가개조, 경제 살리기는 누가 나서서 해야 할까요. 국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후 12일째인 4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임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했지만,

▶ 인터뷰 : 안대희 / 전 국무총리 후보자
- "저를 믿고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청문회 통과를 목적으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해도,

▶ 인터뷰 : 문창극 / 전 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총리 지명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정 총리는 두 번 짐을 쌌다가 다시 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새 후보자 지명까지는 최소 2주는 걸릴 전망입니다.


지명 후 국회 임명동의안 제출과 인사청문특위 구성까지 다시 20일이 걸리고, 여기에 재보선까지 겹치며 청문회는 8월에나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정 총리는 100일 넘게 자리만 지키게 됐습니다.

그사이 국가개조와 경제 살리기 등 중요한 사안을 풀어갈 국정 책임자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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