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탤런트 뺨치는 빈집털이범의 '전화통화' 연기
입력 2014-06-25 19:42  | 수정 2014-06-25 21:02
【 앵커멘트 】
넉 달 동안 30여 차례나 빈집을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능청맞게도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척하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방식으로 범행할 빈집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온 남성.

계속 전화 통화를 하며 주변을 배회하는가 싶더니 이내 한 다세대주택 뒤편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39살 윤 모 씨는 이처럼 전화통화를 하는 척하며 자신이 털 빈집을 물색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윤 모 씨
- "(CCTV 보니까 전화하는 척하시던데, 그랬던 이유는 뭔가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의심을 안 받으려고 그렇게 했습니다. "

윤 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36차례에 걸쳐 모두 7천 3백여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범행 장소는 주로 방범이 취약한 서민 주택가였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윤 씨는 이처럼 CCTV가 없고 자르기 쉬운 알루미늄 방범창을 단 집만 노렸습니다."

방범창을 자르고 빈집에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이거 자르고 해서 이걸 잘라서 이리 눕히고, 이걸 잘라서 여기로 눕히고. 그래서 이 안으로…."

경찰은 윤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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