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군대 안 가려고 '정신질환 위장' 연예인 적발
입력 2014-06-25 19:40  | 수정 2014-06-25 21:01
【 앵커멘트 】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속여 군 복무 면제를 받은 탤런트 이모 씨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씨는 의사까지 속여 군 복무 면제를 받는 치밀함까지 보였는데요.
결국 군 면제 판정 후 정상적인 활동을 하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신질환으로 위장해 군 복무를 면제받은 탤런트 이모 씨가 병역비리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이 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의사를 속여 입원 진단서를 받았고, 이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군 복무 면제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룡 / 병무청 병역조사과장
- "사람이 많은 대중 앞에 서는 게 두렵다. 환청이 들린다. 누구하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는 식으로…."

이 씨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16번에 걸쳐 일본에서 팬 미팅을 여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오다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올해 29살인 이 씨는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엔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외하면 활동이 뜸한 상태입니다.

이 밖에도 체중을 늘려 보충역 판정을 받은 보디빌딩 선수 4명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살을 찌우기 위해 보충제를 섭취하고 하루 1만 킬로칼로리의 음식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만 킬로칼로리는 스테이크 15접시를 먹어야 나오는 수치로, 이들은 성인 하루 권장량보다 무려 5배 많은 음식을 섭취했습니다.

병무청은 체중을 늘리거나 정신질환을 위장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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