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 병장 검거에 '빈 총' 관심사병 투입
입력 2014-06-25 19:40  | 수정 2014-06-25 20:41
【 앵커멘트 】
무장탈영한 임 병장에 대한 검거 작전에 실탄도 지급받지 않은 'A급 관심사병'이 대거 투입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마터면 제2의 참사가 일어날 뻔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은 지난 21일 임 병장이 실탄 60여 발을 가지고 탈영한 직후 장병 3,500여 명을 동원해 임 병장을 뒤쫓았습니다.

임 병장은 사건 발생 18시간 뒤 사건 현장에서 약 10㎞ 떨어진 강원도 고성 명파리 부근 야산에서 발견됐고,

군은 야산 주변에 병력을 집중 배치해 포위망을 짰습니다.

그런데 이곳 작전에 투입된 병사 중에는 임 병장과 같은 관심사병도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일부 병사들은 K-2 소총 등 개인 화기만 지급받았을 뿐 실탄을 지급받진 않았습니다.


만약 이 관심사병들이 실제 임 병장과 마주쳐 교전이 벌어졌다면 큰 화를 입을 수도 있었습니다.

임 병장과 교전을 벌이던 김 모 중위는 왼팔에 관통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임 병장 추격 과정에서 실탄 없는 A급 관심사병 30여 명이 투입된 것은 맞다"며 "A급 사병들에게 미리 실탄을 지급하면 임 병장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함부로 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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