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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이 `노히트노런` 찰리에게 악수를 청한 까닭
입력 2014-06-25 17:49  | 수정 2014-06-25 17:52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찰리 쉬렉을 찾아 악수를 청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29)이 동갑내기인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을 찾아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전날(24일)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작성한 찰리의 기운을 받기 위해서였을까.
우규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던 찰리를 발견했다. 우규민은 웃으며 다가와 찰리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다. 우규민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나이스 피칭! 축하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상대 투수였지만, 대기록을 달성한 투수에 대한 존경의 의미였다.
찰리는 전날 잠실 LG전서 9이닝 무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11번째이자 외국인 투수 사상 최초의 노히트노런이었다. 특히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세운 기록이었다.
우규민이 악수를 한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바로 찰리의 기운을 받기 위해서였다. 노히트노런의 기를 받으려고 악수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규민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규민은 한 발 늦었다. 찰리의 노히트노런 기운은 이미 다른 선수에게 전달됐다. 찰리는 내 기는 이미 이재학에게 다 줬다”며 웃었다.
이날 NC는 이재학이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LG전 2경기서 평균자책점 1.76으로 강했다. LG의 진짜 천적인 이재학이 찰리의 기운을 얼마나 받았을까.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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