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지 않는 한-중 노선, 대답 없는 한-일 노선
입력 2014-06-25 17:36 
항공시장의 중국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국토교통부가 2014년 5월 항공여객 수요를 집계해 발표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노선은 2013년 5월 95만3344명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 5월은 132만3492명으로 38.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일본은 2013년 5월 86만5767명이었으나 2014년 5월에는 82만1532명으로 5.1% 감소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폭을 보였다. 이밖에 동남아는 17.5%, 미주 1.1%, 유럽 18.7%, 대양주 1.3% 등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토부 측은 중국은 지속적 한중노선 수요 확대와 한국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2014년 5월 전체 항공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고, 항공화물도 같은 기간 3.5%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제선 여객은 5월 황금연휴로 인한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하계 운항 스케줄 반영에 따른 항공사 운항편 확대 등에 따른 직항여객 수송증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5.6% 상승해 역대 5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국제여객 실적 추이는 2007년 5월 299만 명, 2008년 307만 명, 2009년 257만 명, 2010년 325만 명, 2011년 332만 명, 2012년 382만 명, 2013년 387만 명, 올해 5월은 448만 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중국노선 운항이 큰 폭으로 확대된 양양(전년대비 155명→2만4856명)·청주(293.3%)·제주(73.2%)공항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인천과 김포, 김해공항도 각각 12.7%, 7.3%, 10.3% 증가하는 등 모든 공항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항공사별 여객수는 국적항공사는 10.2%, 외국계 항공사는 25.9% 증가했으며, 국적사 점유율은 62.2%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51.2%, 저비용항공사는 11.1%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2010년 5월 2.3%였으나 2011년 3.6%, 2012년 7%, 2013년 9%, 올해 5월 11.1%로 첫 두 자릿수 점유율로 증가세를 드러냈다.

국내선 여객은 세월호 사고와 국가적 추모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단체 예약이 대거 취소되는 등 제주 및 내륙노선 여객이 감소하면서 전년 같은 달 대비 3.3% 감소했다. 국내여객은 2007년 5월 163만 명이었으나 2010년 193만 명, 2011년 200만 명, 2013년 207만 명으로 증가했으나, 올 5월은 200만 명으로 줄었다.

공항별로는 운항 편수가 증가한 대구(13.1%), 양양(신규)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하락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는 8.8% 감소하고 저비용항공사는 2.7% 증가했으며 대형항공사는 49.2%, 저비용항공사는 50.8%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밖에 항공화물의 경우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와 수출입 호조에 따른 화물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3.5% 성장하여 30만톤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의 경우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편 확대 및 LTE폰 수출 선전 등에 힘입어 전년 같은 달 대비 3.4% 증가(26.9만 톤→27.8만 톤)했으며 국내 화물도 2만톤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국의 직항노선 확대, 주변 국가와의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 변수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하지만 하계운항스케줄(3월30일~10월 25일) 반영에 따른 국제·국내선 운항증가, 한류 영향에 따른 외국인 방한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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