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4 바캉스 중간점검…괌•홍콩 ‘햇빛’, 방콕 ‘흐림’
입력 2014-06-25 17:35 

7~8월 바캉스가 턱 밑까지 다가왔다. 대개 직장인들의 경우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는 때가 여름휴가 외에는 힘들기 때문에 1년 중 이때만을 기다린 이들도 꽤 많다. 특히 기간이 여유로워 해외로 시선을 돌리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인해 여행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란 우려가 여행업계에 팽배했으나 실제로는 큰 여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이 올 여름 휴가기간 인천출발 국제선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6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79%의 좌석이 예약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예약률 78.5%보다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6월 23일 현재 예약승객은 12만9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9000여 명보다 약 2만 명이 늘었다.


인천기점 홍콩과 괌 노선이 증편 등 공급석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2만3000여 명보다 2배 가까운 4만5000여 명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돼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예약률도 지난해 83%보다 2%포인트 증가한 85%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쿠데타 등으로 여행심리가 위축된 태국 방콕의 경우 이 기간 1만2000여 명이 예약해 지난해 같은 기간 2만여 명보다 대폭 줄었으며, 예약률도 지난해 85%보다 26%포인트 낮은 59%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은 도쿄가 지난해보다 약 5000여 명 증가한 2만 명이 예약해 77%의 예약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58%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늘었지만, 오사카 노선 예약승객은 지난해 1만2000여 명보다 조금 줄어든 1만여 명이 예약해 81%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 세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1500여 명이 예약해 90% 수준의 예약률을, 마닐라는 지난해 7500여 명보다 1500여 명 증가한 9000여 명이 예약해 예약률은 7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시기별로는 6월 나머지 기간 대부분 노선의 예약률이 90%를 웃돌며 사실상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7월 1일부터 20일까지는 86%, 7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83%, 8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64%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예약률 하락폭이 가장 큰 방콕 노선의 경우 출발일이 임박한 7월 1일부터 20일까지는 93%의 예약률로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7월말과 8월초, 8월 중순 이후 예약률은 50%대와 30%대에 머물러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여행여부를 결정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외교부는 아직 방콕 등을 여행 자제 지역으로 선포하고 있으며, 태국 군부는 지난 6월 13일 방콕을 포함한 태국 전역에 내려졌던 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한편 국내선 예약률은 7월과 8월 노선과 시간대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60%대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7월 20일 이전 오전 제주행, 오후 제주발 항공편을 중심으로 예약률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대규모 수학여행 일정 취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선 이용객이 소폭 감소했으나 국제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항공여객은 늘어났다”며 태국 방콕과 필리핀 마닐라, 일본 나고야 노선의 예약은 현재시점에서 시기와 관계없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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